청어람 미디어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지은이

이세 히데코 / 김정화(옮긴이)

출간일

2007년 09월 10일

형태

272*197㎜ , 56쪽

가격

15,000원

ISBN

9788992492164

책 소개

책소개

 

제38회 일본 고댠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한 이 책은 낡고 헤진 책을 다시 분해해서 새로운 책을 만들어 내는 제본가와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를리외르는 우리나라나 작가의 나라인 일본에는 없던 문화이다. 이 직업은 출판업과 제본업을 겸할 수 없었던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발달한 직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파리의 뒷골목에서 묵묵히 책을 새롭게 다듬고 고치는 한 를리외르와 자신의 소중한 도감을 고치고 싶어 하는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낡은 책이 어떻게 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지, 책이란 것이 세대를 넘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책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책

장인이 사라져가는 시대이다. 속도와 빠른 정보가 중요한 시대에 오랜 시간이 걸려 손과 몸으로 만들어 내는 유형무형의 결과물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기도 한다. 이 책은 멀리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에서 평생 한길을 걸은 장인 를리외르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섬세한 작업을 하기 위해 나무옹이 같은 손이 되도록 일을 한 를리외르를 통해 느리게 사는 삶이 주는 묵직한 감동을 전해 주고자 한다. 더불어 60공정도 넘는 지난한 제본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책을 통해, 책이 가지는 무한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전해 주는 그림책이다.

작가의 깊이 있는 취재에서 탄생한 그림책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깊이 아는 데서 픽션은 나옵니다.”라고.
하나의 사물, 사람, 현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연구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픽션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자 이세 히데코는 그야말로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실제로 첼로 연주나, 그림 그리기, 강아지 키우기 등 실제 경험한 소재를 여러 권의 그림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이렇듯 본인이 체험하고 경험한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철학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을 모두 그녀가 담당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공부하기도 한 작가는 어느 날 낡은 공방 유리창 너머로 몰두하고 있던 한 를리외르와 마주치게 된다. 여행 도중 만난 를리외르가 준 강렬한 인상을 잊지 못해, 파리의 아파트를 빌려 오랫동안 를리외르 공방을 취재한 뒤 아름다운 수채화로 이 책을 완성했다.

추천평

 

추천의 글-백순덕(우리나라 최초의 를리외르, 렉또베르쏘 대표)

프랑스에서 만난 를리외르(제본가)를 통해 를리위르(제본)의 세계에 빠진 저자 이세 히데코.
이 책은 그의 깊은 감성으로 그려 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따뜻한 애정의 눈으로 기록된 노(老) 제본가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를리외르는 오래되거나 망가진 책을 고치는 하나의 직업인데, 단지 직업일 뿐인데…….
그 직업의 비밀을 들여다 본 순간, 저자는 진정할 수 없는 감동을 맛보고 말았나 보다.
그것은 차라리 충격이었음을 나는 이해한다.
15년 전, 내가 파리에서 난생 처음 제본을 접했던, 바로 그때처럼!!

저자  이세 히데코

1949년 삿포로에서 태어나 13세까지 홋카이도에서 자랐다. 도쿄예술대학 졸업하였고, 프랑스에서 공부하였다. 동화 『마키의 그림일기』로 노마아동문예상을 받았고, 미야자와 겐지 작품 『수선월 4일』로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 창작그림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로 고단샤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하였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구름의 전람회』,『나의 형, 빈센트』,『1000의 바람, 1000의 첼로』,『그림 그리는 사람』 등이 있다. 이 외에 그린 책으로 『자시키동자 이야기』,『쏙독새의 별』,『바람의 마타사부로』,『백조』 등 많은 작품이 있으며, 수필로는 『카잘스를 만나러 떠나는 여행』,『여행하는 화가, 파리에서 온 편지』 등을 출간하였다. 각지에서 그림책 원화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에 파리에서 개최한 작품전은 크게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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