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미디어

서울, 성 밖을 나서다

지은이

이현군

출간일

2011년 09월 26일

형태

168*205㎜ , 244쪽

가격

13,800원

ISBN

9788997162031

책 소개

책소개

 

옛 지도를 들고 떠나는 역사지리학자의 시공간여행

오늘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도시, 600년간 한반도의 중심을 지켜온 수도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울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두 발을 딛고 삶을 꾸려가는 공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모른다는 말과 같다. 서울의 역사지리를 아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 삶의 좌표를 찾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심축이 이동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주로 성 밖에서 시작된다. 까닭은, 도성 안이 왕과 지배 권력이 움직이는 보수적인 공간이었다면, 성 밖은 수많은 백성들이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물품이 들고나가는 한강 나루터, 도성 안의 생활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농업과 상업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 바로 도성 밖인 것이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도성 밖을 중심으로 서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다.

출판사 리뷰

 

땅이 들려주는 서울의 옛 이야기를 찾아서!

조선후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현재 서울이 되기까지
옛 지도를 들고 떠나는 시공간 서울도보여행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찾아낸 살아 있는 역사지리 답사기
이 책은 역사지리학자인 저자가 직접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찾아낸 ‘살아있는 서울 역사지리 교과서’이다. 서울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 과거에는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였는지, 그리고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하기까지… 저자는 옛 지도를 펼쳐놓고 강의하듯 쉽고 생동감 있게 서울의 모습을 그려낸다. ‘옛 지도를 들고 떠나는 걷기 여행 특강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1편『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2009년)』에서 조선시대 한양 도성 안(서울시 종로구, 중구)을 이야기하였다면, 2편 『서울, 성 밖을 나서다』에서는 도성(사대문) 밖의 서울(서울시 강남구 등 23개구와 경기도 양주시, 광주시 등 11개시)을 다루고 있다.

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심축이 이동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주로 성 밖에서 시작된다. 까닭은, 도성 안이 왕과 지배 권력이 움직이는 보수적인 공간이었다면, 성 밖은 수많은 백성들이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물품이 들고나가는 한강 나루터, 도성 안의 생활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농업과 상업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 바로 도성 밖인 것이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도성 밖을 중심으로 서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다. ‘1장 머릿속에 서울을 그려보자’에서는 옛 길을 따라 걸으며 서울의 전체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법을 알려주고, ‘2장 한강 북쪽의 서울, 사대문 밖을 나서다’과 ‘3장 한강 남쪽의 서울, 옛 경기도에 가자’에서는 지도와 그림지도, 옛날과 오늘날의 서울 사진 등 다양한 자료와 함께 종로구와 중구를 제외한 한강 북쪽의 서울, 한강 남쪽의 서울과 경기도 일부를 나눠서 설명한다. ‘4장 옛 지도를 들고 서울특별시를 걸어보자’에서는 강남개발과 함께 달라진 서울의 모습과 문화역사도시로써 서울의 미래를 그려본다.

600년을 이어온 한반도의 수도, 당신은 서울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농촌에서 나고 자란 저자는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강남 중심부에서 왕릉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더욱이 선릉의 동쪽에는 코엑스와 아셈빌딩이 있고, 근처에 봉은사라는 큰 사찰이 자리한다는 사실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는 저자가 서울의 역사를 바꾸어 생각한 까닭이다. 강남에 봉은사와 왕릉이 들어선 게 아니라, 사찰과 왕릉이 있는 한강 남쪽의 옛 경기도가 오늘날 서울에 편입된 것이다. 저자는 서울의 역사지리를 공부한 후에야 서울과 한반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노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울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질문을 몇 개 던져보자. 여의도공원은 왜 길게 만들어졌을까? 금천구에는 왜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은 걸까? 봉은사와 왕릉은 왜 강남의 빌딩숲에 터를 잡았을까?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도 위의 질문에 금방 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능이 도성 안에 들어설 수 없었다. 왕릉은 도성과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 강남구 삼성동이 지금은 번화가이지만, 조선시대에는 한강 너머 경기도 시골이었다. 사찰도 마찬가지이다. 강남개발 과정에서 봉은사가 축소되었고, 왕릉이 빌딩에 둘러싸이게 되었다. 금천구의 은행나무 사거리는 옛 시흥현의 중심부였다. 이곳에는 정조가 수원 화성으로 행차하는 길에 묵었던 행궁과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향교가 있었다. 그래서 금천구에서는 유학을 상징하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여의도에는 1916년에 간이착륙장이 처음 만들어졌다. 1922년 12월에는 우리나라 최초 비행사인 안창남이 시범 비행을 선보였는데, 당시 5만 명의 시민이 구경을 나왔다고 한다. 여의도 공원을 길게 조성한 것은 이곳이 예전 활주로였기 때문이다. 여의도 비행장은 1953년에 국제공항이었다가, 1958년에 공군기지로 사용되었고, 1971년에 폐쇄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도시, 600년간 한반도의 중심을 지켜온 수도에 대해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울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두 발을 딛고 삶을 꾸려가는 공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모른다는 말과 같다. 서울의 역사지리를 아는 것은 우리가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 삶의 좌표를 찾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의 산과 하천을 따라 걸으며, 도시의 역사를 만나자!
최근 걷기 열풍이 거세지면서 걷기 여행의 트렌드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행사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꺡서울역사길걷기대회’이다. 단순히 건강과 레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터전을 두 발로 직접 걸으며 역사를 배우는 이른바 배움과 건강, 삶의 즐거움을 함께 얻는 일석삼조의 수준 높은 걷기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에는 사람들이 찾을 만큼 걷기 좋은 장소가 있을까? 저자는 서울의 산과 강을 따라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서울은 산과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이다. 서울의 원형인 한양 도성을 처음 만들 때, 북악산, 인왕산, 남산(목멱산), 낙산(타락산, 낙타산)을 연결하여 성곽을 쌓았다. 이곳이 지금까지 서울로 이어진 덕분에 도심에서도 우리는 산을 접할 수 있다. 이렇게 네 개의 산 주위로 다시 동쪽에는 아차산(용마봉), 서쪽에는 덕양산(행주산성), 북쪽에는 북한산, 남쪽에는 관악

산이 서울의 외곽을 지키고 있다. 안쪽에 있는 네 개의 산을 사이에 두고 청계천이 흐르고, 바깥쪽 네 개의 산을 두고 가운데에 한강이 흐른다. 한강에서 동북쪽에는 중랑천이, 서북쪽에는 사천이, 동남쪽에는 탄천과 양재천이, 서남쪽에는 안양천과 도림천이 흐른다. 저자는 먼저 가까이에 있는 하천을 따라 걸어보라고 말한다. 그러면 다른 하천을 만나게 되고, 어느 순간 서울의 역사와 자연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라고 한다. 산도 마찬가지이다. 집 근처에 있는 산을 먼저 올라가 보자. 그렇게 주변의 산을 오르면, 또 다른 산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서울의 자연지형에 접근할 수 있는 답사를 제시하고, 이와 함께 답사를 통해 만나는 곳곳의 서울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더불어, 저자가 답사한 코스대로 독자들이 걷어볼 수 있도록 그림지도와 함께 저자의 답사노트, 찾아가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역사지리답사는 고리타분하다? 편견을 파하다!
역사지리답사라 하여, 무조건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책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이 책은 옛날과 오늘날의 서울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수십 컷의 과거와 현대 사진을 담았을 뿐 아니라, 10여 점이 넘는 옛 지도와 이를 쉽게 해석한 그림지도도 함께 넣었다. 옛 지도를 펼쳐 놓고 현재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저자의 저술 방식은 독자들에게 답사를 통한 배움의 즐거움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공간여행 속에서 마치 퍼즐게임을 하듯, 숨은 그림을 찾듯, 색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썼고, 저자가 답사한 코스를 그림과 함께 소개하였다.
“역사는 살아온 시간과 이야기를 땅에 남긴다.”고 말하는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옛 지도를 들고 장소에 남아 있는 시간의 흔적을 따라 서울을 걸었다. 그러한 답사를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학생, 청소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울 답사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실만 알면 평면적인 지도가 만들어지지만, 직접 답사를 하다보면 입체적으로 도시와 지역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머릿속에 산과 강을 그리고, 그 위에 시와 도의 경계를 그리고, 그 위에 문화유산을 그릴 수 있다면 스스로 역사문화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저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독자들이 각자 머릿속에 입체적인 심상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삼국시대를 알고 싶을 때 A지역, 고려시대를 공부하고 싶을 때 B지역, 일제강점기는 D지역을 답사하면 된다는 답을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성 밖을 나서다』에서 이야기한 서울?경기 지역은?
– 서울특별시 25개구: 강남구, 강동구, 강서구, 강북구, 구로구,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동작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 성동구, 성북구, 송파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 경기도 11개시: 고양시, 구리시, 과천시, 광주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성남시, 시흥시, 양주시, 의정부시, 하남시

※ 올 여름, 우면산 산사태와 대치동 침수의 원인은?
올여름에는 유난히 장마기간이 길었다. ‘물폭탄’이란 말이 나올 만큼 강우량도 높았다. 강남 대치동과 종로구 광화문, 사당동 일대의 침수뿐 아니라 우면산 산사태 등으로 서울이 크게 휘청거렸다. 당시 기자들은 옛 물길이었던 곳에서 비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왜냐하면 이곳이야말로 침수와 산사태 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하천이 복개되어 옛 물길을 알 수 없지만, 저자는 옛 지도를 보면 올 여름, 폭우로 인한 침수와 산사태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대치역의 침수는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탄천과 양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탄천의 물 때문에 양재천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대치동이 침수했으며, 우면산도 마찬가지이다. 도로에 산사태가 난 것이 아니라, 산에 도로를 만들어 발생한 재해이라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이것이 저자가 서울의 역사지리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옛 모습을 기억하면서 오늘을 다시 되돌아보고, 앞으로 서울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 지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이현군
농촌에서 자라서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로 왔다. 서울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리학과 대학원에서 「조선 전기 한성부 성저십리의 지리적 특성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선시대 한성부 도시구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적 시간과 장소의 문화콘텐츠적 성격과 관광자원화」, 「역사도시 교육의 특성과 내용 구성의 문제」, 『한강의 섬』(공저) 등 여러 편의 논문과 책을 썼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한국고지도연구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양, 경성부, 서울을 답사하며 연구하는 모임인 서울스토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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