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이기도 하고 작은 서점을 운영하기도 하는 야마시타 겐지의 어린 시절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야마시타는 어린 시절엔 유독 말이 없었다고 한다. 아니 말하는 게 싫었다고 한다.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는 보통 어린이들과 조금 달랐던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함께 책장마다 어린 친구들이 천진하고 다채로운 표정으로 “말 좀 해봐” “목소리가 듣고 싶어”라며 말을 걸어오는 멋진 그림책이다.

집에서는 가족들과 수다스러운 아이 야마시타가 어쩐 일인지 초등학교에서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옆의 짝꿍은 야마시타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반 친구들은 야마시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짓궂은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지만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들은 친구는 아무도 없다. 반 친구들이 신나게 떠드는 수업시간에도 너무 말이 없어서 선생님은 야마시타처럼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실 정도이다.

야마시타는 말을 못 하는 걸까? 말하는 법을 모르는 걸까? 말하기가 싫은 걸까? 혹시 말을 하고 싶은데 잘 못할까 봐 안 하는 걸까? 장난도 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야마시타. 하지만 쪽지를 주고받거나 몸짓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두와 이야기하고 싶은 야마시타는 왜 말을 하지 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