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람 미디어

이유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 이규원(옮긴이)

출간일

2005년 12월 12일

형태

136*195㎜ , 678쪽

가격

14,000원

ISBN

9788989722809

책 소개

책소개

 

일본 사회의 빛과 어둠을 선명하게 드러낸,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일본 유력 문예지에서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에서 ‘역대 나오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하였다. 이 책은 버블경제와 함께 착공되고 그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에서 일어난 ‘4인 가족 살해사건’을 배경으로 일본 사회의 위태로운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하나의 살인사건 이면에는 그 나름의 수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사건이 일어난 웨스트타워는 경제대국 일본을 상징하듯 세련된 고층 건물이지만, 얇은 막 하나를 걷어내면 그 아래에 숨어 있는 ‘현실의 저속한 인간’들이 드러난다. 소설 속 인물은 ‘나는 일반인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공포에 가까운 욕망과 비정상적인 상승 욕구로 인해 거액의 대출을 받아 웨스트타워 2025호를 구입한다.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게 되자 ‘버티기꾼’을 고용, 가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서 2025호에 살게 하는데…

‘사람이 건물의 품격에 장단을 맞추려고 이상하게 되어버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파헤친 소설. 하나의 사건에 얽힌 여러 개인들의 내면을 그려 ‘사회파 추리소설 대모’로 불리는 작가의 뛰어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미야베 미유키_일본 대중문화의 원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세계는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 스펙트럼이 넓고 깊다. 일본 국내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버금가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시대소설에서부터 판타지, 추리소설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추리소설 분야에서는 그녀를 일본에 사회파 추리소설을 유행시킨 대가 ‘마쓰모토 세이초松本?張의 손녀’라고 칭하고 있다. 실제로 미야베 미유키는 마쓰모토 세이초를 존경해서, 그의 단편집 시리즈를 편집해서 출간한 바도 있다. 그녀의 추리소설 대표작으로는 『화차』, 『이유』, 『모방범』 등이 있다.
또한 그녀가 일본 문화계에서 차지하는 대중성은 압도적이서 10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다수 기록하였고, 『이유』, 『모방범』등을 비롯하여 그녀의 거의 모든 작품이 영화, TV드라마, 만화로 제작되는 등 각 문화 영역을 넘나들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수천 매에 이르는 압도적인 분량의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으며,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하루 두어 시간씩 비디오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게임 줄거리를 소설화한 작품들(『이코―안개의 성』등)도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라는 이름의 바벨탑

이 작품은 버블경제와 함께 착공되고 그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도쿄 도 아라카와 구 사카에쵸의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의 웨스트타워 2025호에서 일어난 ‘일가족 4인 살해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서 일본 사회에 내재하는 여러 가지 ‘위태로운’ 현실을 들추어낸다.
이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 부지의 대부분은 이전에는 ‘니타이’라고 하는 합성염료 회사의 것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라고 이름 붙여진 새로운 ‘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이 ‘마을’은 지상 25층 건물의 동서 양 타워와 15층 건물의 중앙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85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이곳은 “사카에쵸 일대의 영세한 공장과 상점과 낡은 단독주택이 혼재하는 거주공간하고는 차원을 달리하는 별천지”인 것이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그런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의 웨스트타워를 작중의 스나카와 사토코라는 인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나는요, 그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아파트 창문을 밑에서 이렇게 올려다보면서 생각을 했어요. 저 안에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갑부들이고 세련되고 교양도 있고 옛날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건 어쩌면 가짜인지도 몰라요. 물론 실제로 그런 영화 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은 그것대로 점점 진짜가 되어가겠지요.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가 거기에 다다르기까지는, 얇은 껍데기 바로 밑에는 예전의 생활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은 위태로운 연극이 아직은 한참 동안 계속되지 않을까요? 다들 핵가족, 핵가족 하는데, 내 주위의 좁은 세계를 보면 진짜 핵가족은 한 집도 없어요.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부모를 보살피러 자주 드나들고, 자식이 결혼해서 손자가 생기면 이번에는 저희 부모처럼 자기도 조만간 식객 취급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런 구차한 이야기라면 발에 채일 정도로 흔해요.
그 웨스트타워를 올려다보고 있을 때, 뭐랄까, 갑자기 화가 꾹 치밀어 오르더군요. 자기 안에 살고 있는 비열한 사람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떡하니 버티고 서 있잖아요. 저런 곳에 살면 사람이 못쓰게 돼요. 사람이 건물의 품격에 장단을 맞추려고 영 이상하게 돼버리는 거 같아요.”(본문 493쪽)

하나의 살인사건 이면에는 그 나름의 수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_살인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현실의 위태로운 양상

사건이 일어난 웨스트타워는 경제대국 일본을 상징하듯이 세련된 고층 건축물이지만, 얇은 막 하나를 걷어내면 그 아래에 숨어 있던, 속임수가 판치는 ‘위태로운 연극’, 서글픈 ‘과거의 굴레’, 그리고 ‘현실의 저속한 인간’들이 하나의 살인사건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웨스트타워의 2025호를 애초에 어렵사리 구입한 것이 고이토 노부야스다. 그는 사이타마 현 고시가야 시 출신으로, 경제적 이유로 대학을 중퇴하고 기계 제조회사에 취직한 인물이다. 그런 그는, “나는 일반인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거의 공포에 가까운 욕망과 비정상일 정도의 강렬한 상승 욕구로 인해 무리하게 거액의 대출을 받아 2025호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아내 시즈코의 허영심도 한몫하여 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결국 2025호는 압류되어 경매에 붙여진다.
그러나 이 2025호를 놓치고 싶지 않은 고이토 노부야스는, 경매 집행방해를 하여 집을 되찾을 목적으로 부동산사무소 사장과 공모하여 버티기꾼을 고용하고 가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해서 2025호에 살게 한다. 그런 버티기꾼으로 고용되는 것이 ‘스나가와 일가’이지만, 일가족 4명이 모조리 살해되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는 와중에 이 ‘일가’의 뜻밖의 사실이 차츰 밝혀져 나간다. 살해된 그들도 진짜 가족이 아니었던 것이다. 집에서 가출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았던 것인데, 이 ‘일가’도 또한 ‘위태로운’ 일본의 가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고이토 가의 외아들 다카히로는 ‘스나카와 일가’와 함께 2025호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고이토 가의 삭막한 가정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나는 부모랑 사는 게 훨씬 더 힘들었어요.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영문도 모른 채 부모한테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타인하고 살았다면 꼭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만 지키면 되니까 오히려 간편하잖아요.”(본문 414쪽)

그런데 버티기꾼이 차지하고 있는 2025호이지만,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 집을 경매로 싸게 산 사람이 이시다 나오즈미였다. 그러나 휠체어를 타는 노파를 거느린 ‘스나카와 일가’의 상태를 보고는, 마음씨 착한 이시다 나오즈미는 그들을 2025호에서 내쫓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이런 이시다 나오즈미는 시마네 현 마쓰에 시에 있는 전통과자가게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고교 졸업 후에 도쿄로 상경하여 합성염료 제조회사의 배송부에서 근면하게 일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이시다 나오즈미에게는 대단한 학력 콤플렉스가 있어서 아들 나오키가 희망하는 지망 대학을 무시하고 “기왕에 진학할 거면 도쿄대를 가야지, 도쿄대가 최고야.”라며 일방적으로 강제하는 측면도 가지고 있다. 그런 아버지에게 반발하는 나오키는 “그럼 아빠 인생은 뭔데? 아빠는 자긍심이 없는 거냐.” “일류대학, 일류대학 하는데, 아빠는 사람의 가치를 그런 걸로 판단하느냐.”라며 대들고, 결국에 가서는 “참 딱한 사람이네.”라는 말까지 해버린다. 그리고 딸 유카리가, 오빠와의 말다툼으로 낙담해 있는 부친을 위로할 생각으로 “대단한 재산이 있어서 누가 그걸 물려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모두 자유롭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게 해줘, 아빠, 아하하.”라며 가볍게 한 말도 이시다 나오즈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만다.
그는 자식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재산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믿어버리고는, 결국 경매에 나온 2025호를 구입하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버티기꾼으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나아가 살인사건에까지 말려 들어가게 된다.
이 작품 안에는 여러 가족들이 나온다. 그 대부분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위태로운’ 문제를 안고 있고, 게다가 그런 문제의 대부분이 우리의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어서 현실의 불안한 양상이 피부에 와 닿는다.

견실하고 정직한 서민의 모습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희망

그런 가운데, 이야기가 변두리에서 가타쿠라하우스를 경영하는 가타쿠라 가나 다카라식당을 경영하는 다카라이 가로 무대를 옮겨갈 때, 이러한 견실하고 정직한 서민적 가족의 모습에 어쩐지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작가의 문체나 전개 방식도 경쾌하여, 그때까지 책 전체를 지배해 오던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될 수 있다.
가타쿠라 가는 고토 구 다카바시 2쵸메에서 ‘가타쿠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은 “종전 이후 지금까지는 오로지 노무자들에게 싸고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여관으로 자리를 잡고 영업을 계속해 왔다.” 한편, 다카라이 가는 에도카와 구 하루에쵸에서 ‘다카라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환상7호선을 통행하는 트럭이나 택시운전사를 상대한다.”

물론, 이 가타쿠라 가나 다카라이 가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가타쿠라 가에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이 끊이질 않고, 다카라이 가에서는 아야코라고 하는 딸이 중학 졸업 후 18세의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는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양가의 가족적 유대는 강한 것 같다. 이러한 가족의 서민적인 견실함이나 따뜻함, 인간적 매력은 끝없이 불안함으로 시달리던 마음에 한줄기 너그러움과 희망을 전해준다.
“사람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과거’라는 것을 야스타카는 깨달았다. 이 ‘과거’는 경력이나 생활 이력 같은 표층적인 것이 아니다. ‘피’의 연결이다. 당신은 어디서 태어나 누구 손에 자랐는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 그것이 과거이며, 그것이 인간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만든다. 그래야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를 잘라낸 인간은 거의 그림자나 다를 게 없다. 본체는 잘려버린 과거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본문 553쪽)
그리고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의 매수인으로 살인사건에 말려 들어가 중요 참고인으로 되어버린 이시다 나오즈미가 오랜 도피생활 끝에 흘러든 곳이 가타쿠라하우스이며, 그곳을 운영하는 가타쿠라 요시후미의 진심어린 설득을 받아들여 경찰에 출두하게 된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진수
_르포르타주 형식 속에 담긴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고발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열려고 하는 실험작으로 평가될 수 있다. 작가는 웨스트타워 2025호에서 일어난 ‘아라카와 일가족 4인 살해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에 대해 글 속에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 전부가 ‘사건’에서 등거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며, 또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 대다수는 ‘사건’을 기점으로 방사형으로 그어진 직선 끝에 있는 것이며, 바로 옆 방사선 끝에 있는 다른 ‘관련자’하고는 전혀 면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 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무대 위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 즉 사건에서 가장 먼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본문 91쪽)
이렇듯 이 작품은 몇 개의 착종된 수수께끼를 푸는 이야기이자 ‘하나의 사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는지’를 풀어내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작가는 그들을 그저 ‘많은 사람들’이라는 집합명사에 묶어두지 않고 개개인의 윤곽을, 그 깊이와 음영까지 지극히 꼼꼼하고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시대의 뛰어난 관찰자이자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왔고, 범죄의 트릭이나 서스펜스보다는 사회악과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모”로서의 작가의 뛰어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기존의 소설에서는 보지 못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방사형으로 뻗어나온 직선의 끝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그 가족을 그리기 위해서 르포르타주 형식, 즉 인터뷰에 의한 취재 형식을 채용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프롤로그 부분을 포함해 2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인터뷰 형식을 완전하게 배제하고 있는 장은 모두 7개의 장에 불과하다.

저자 미야베 미유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중 한 명. ‘미미여사’ 라는 닉네임이 있다.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되는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녀는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9년 첫 책 『퍼펙트 블루』를 발표한 이래, 『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제2회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을, 『용은 잠들다』(1992)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2)로 제13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가모우 저택 사건』(1997)로 제18회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고,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출판대상 특별상과 제5회 시바료타로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동시 수상했다. 2007년에는 『이름없는 독』으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추리소설, 시대소설, 게임소설, 미스터리, SF, 호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며 평단의 찬사와 함께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영화 프로듀서, 게임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온라인 게임 금지령을 받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폐인’이기도 한 그녀는, 게임을 바탕으로 한 소설 『ICO』와 게임의 영향을 받은 SF판타지 소설 『드림버스터』를 쓰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2006년 [대항해시대] 공식 이벤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였는데, 이 게임 안에는 『드림버스터』의 주인공들이 실명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하드보일드 소설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추리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京極夏彦),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세 사람이 모여 각자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내고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 『금빛 눈의 고양이』, 『안주』, 『낙원』, 『희망장』, 『레벨 7』, 『R. P. G.』, 『브레이브 스토리』, 『누군가』, 『이코―안개의 성』, 『인질 캐논』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 『스나크사냥』, 『크로스파이어』, 『모방범』, 『이유』, 『고구레 사진관』『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최근에는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의 책임 편집을 맡았고, 『메롱』과 『구적초』, 『그림자밟기』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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